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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손 따로, 머리 따로…‘PC 보안’ 알면서도 안한다

등록 2014-08-01 13:48수정 2014-08-01 21:40

누리꾼 75%가 ‘보안 불안’ 느끼지만
해킹 방지는 수동적 이용 행태 보여
52% “잘 몰라서”, 23%는 “귀찮아서”
PC. 한겨레 자료 사진
PC. 한겨레 자료 사진
누리꾼들이 해킹을 두려워하고 브라우저 속도에 불만을 느끼면서도 단순히 익숙하다는 이유로 기존 이용행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로는 불안해하고 불만을 가지면서 손으로는 이를 개선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꼴이다. 그 이유로는 귀찮고, 몰라서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1일 줌닷컴(zum.com)이 모바일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에 맡겨 전국 광역시 누리꾼 5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피시·모바일 이용행태 및 보안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누리꾼 10명 중 7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보안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만, 상당수는 귀찮고 몰라서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 75.2%가 인터넷 보안 위험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16~19살은 61.9%, 20대는 72%, 30대는 78%, 40대는 80.7%, 50대는 84.8%, 60살 이상은 100%가 이렇게 응답했다. 나이가 들수록 해킹 위험에 대한 불안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별로는 여성(81.2%)이 남성(69.2%)보다 인터넷 보안에 더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응은 소극적이다. 56%가 해킹 방지 대비책으로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응답했고, 26%는 모르는 사이트 주소(URL) 클릭을 자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8.9%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청의 파밍캅 같은 해킹방지 프로그램 사용(5.5%), 해킹 피해 보상서비스 가입(3%) 등 적극적인 방어 및 구제책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5%에 그쳤다.

이처럼 해킹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모르기 때문’이 가장 많이 꼽혔다. 51.7%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지 몰라서 보안 무방비 상태로 있다고 답했다. 그 뒤는 ‘귀찮아서’(23.3%), ‘해킹이 불안하지만 실제 발생 가능성은 낮아 보여서’(16.7%) 순이다.

누리꾼들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이용행태는 브라우저 선택 때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사용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4%가 ‘속도’, 33.4%가 ‘안전성’을 꼽았다. 하지만 속도 및 안전성과 직결되는 브라우저 선택에 있어서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브라우저는 페이지 구현 속도 및 금융정보 유출 부터 바이러스 감염, 악성코드 등의 보안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구글의 ‘크롬’, 보안 역량으로 주목받는 ‘스윙’ 등 다양한 브라우저들이 경쟁 중이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자들의 79.4%는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주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익숙해서’(54.2%), ‘브라우저는 원래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아서’(24.2%), ‘액티브엑스를 요구하는 환경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20.7%) 등이 꼽혔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소극적인 브라우저 선택 태도가 더욱 심했다.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브라우저를 묻는 질문에 68%가 ‘기본 브라우저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그 종류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 선택권이 제약받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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