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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13억 중국 시장 열어줄테니 게임다오

등록 2014-08-03 20:17수정 2014-08-03 21:02

중국 업체들 국내 게임업체에 구애
게임빌, 중국 텐센트와 공급 계약
알리바바도 콘텐츠 지분 투자 확대
‘13억 시장 진출 길 터줄테니 게임 다오.’

국내 게임 개발사에 대한 중국 인터넷·게임 업체들의 ‘구애’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이어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국 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누리꾼들에게 인기있는 한국게임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한국 방문 때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의 세계적인 인터넷·게임 업체들의 최고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에서 싫지 않다는 표정이다.

중견 게임업체 게임빌은 중국의 텐센트와 인기 역할수행(RPG) 게임 ‘별이 되어라!’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탄탄한 스토리와 동화 풍의 그래픽, 자동 전투를 통한 빠른 전개가 돋보이는 스마트폰 게임으로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게임빌은 “텐센트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어, 중국시장 공략 길을 텄다. 이미 현지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큐존’, 포털 사이트 ‘큐큐닷컴’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국 최대 인터넷·게임업체이다.

텐센트는 지난 3월에는 씨제이(CJ)그룹 계열 씨제이이엔엠과 씨제이게임즈에 5억달러(5300억원)의 지분투자를 했다. 씨제이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씨제이이엔엠의 게임사업 부문을 ‘씨제이넷마블’이란 자회사로 분리했고, 오는 10월 이 회사를 씨제이게임즈와 합치기로 했다. 텐센트는 씨제이넷마블 지분 28%를 확보한 상태이다. 씨제이게임즈는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다함께 차차차’ 같은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선보여왔다.

중국의 세계적인 인터넷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한국 게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한국지사를 설립해 국내 게임업체 여러 곳과 지분투자 협상을 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발표만 안했을 뿐 이미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 등 중국의 다른 인터넷·게임 업체들은 이미 한국 게임업체에 투자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샨다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가능성에 눈을 떠, 2004년 1000억원을 투자해 액토즈소프트 지분 40%를 인수한 뒤 지분을 늘려 지금은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2010년에는 아이덴티티게임즈에 1100억원을 투자했다. 샨다는 추가 투자 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형 인터넷·게임업체들의 이런 흐름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국 게임시장을 선점하거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포석전’ 성격도 짙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 등이 게임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며 한국 게임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자 텐센트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과감하고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텐센트가 라인 등과 손잡고 네시삼십삼분과 지분 투자 협사을 벌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경쟁 과열과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중국 게임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호의적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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