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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이젠 제품 파는 회사 아냐”…‘모바일 퍼스트’ MS의 반격

등록 2014-09-24 20:12수정 2014-09-24 21:26

[경제와 사람]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

구글·애플 경계지대 아시아 공략
“모든 개발자에 플랫폼 개방”
취임뒤 첫 나들이로 한국 찾아
삼성·LG전자·KT와 협력 논의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 품으로 오시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CEO)가 본격적으로 세 불리기 행보에 나섰다. 구글과 애플에 우호적이지 않은 아시아 지역의 오픈소스 개발자, 스마트폰 제조업체, 이동통신사가 1차 공략 목표이다. 특히 어느 업체의 영향권에도 들지 않고 ‘경계지대’에 머물고 있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나델라는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세상을 함께 일구는 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보기술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했다. 나델라는 “엠에스는 더이상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니다. 기존 제품을 모두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에 맞춰 재탄생시키고 있다. 고객이 자신의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돕는 게 엠에스가 지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테크 데이즈 코리아 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에서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로스 플랫폼 전략 및 최신 개발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다.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테크 데이즈 코리아 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에서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로스 플랫폼 전략 및 최신 개발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다. 연합뉴스
나델라는 인도계이면서 개발자 출신의 최고경영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엠에스에서 22년간 개발자로 일했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한테는 ‘최고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엠에스는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윈도’, 업무용 소프트웨어 묶음‘오피스365’,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등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플랫폼과 컴퓨팅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기기·저작도구·프로그램이든지 다 엠에스 플랫폼으로 갖고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엠에스만의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더불어 “개발자들한테 지금은 최고의 시간이다. 사람들의 삶과 경제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창의성만 있으면 누구든지, 어디서든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엠에스의 광범위한 플랫폼이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화의 토대이자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엠에스의 기존 컴퓨터 플랫폼을 눈여겨보라는 뜻이다.

나델라는 지난 2월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뒤 첫 해외 나들이로 한국을 찾았다. ‘우군’을 늘려,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 시절 정보기술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에 대응하지 못해 뒤로 밀린 상황을 뒤집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왔다. 실제로 그는 23일 저녁 방한해 24일 오후 떠날 때까지 한국에 24시간(잠자는 시간까지 포함) 머물면서 ‘개발자 데이’ 기조연설을 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엘지(LG)전자 부회장, 황창규 케이티(KT) 회장 등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그는 한국 방문에 이어 일본, 중국, 인도를 차례로 순방한다. 가는 나라마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주요 정보기술 업체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재섭 이정애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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