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참석한 현대벤처스 서원교 대표
“스마트카 1세대가 텔레매틱스를 탑재한 자동차라면 2세대는 사물과 사물을 잇는 자동차가 될 것이다.”
현대벤처스 서원교 대표는 6일 개막한 ‘시이에스(CES) 2015’에 참석해 향후 ‘커넥티드 카’(connected-car)에 설명했다. 서 대표는 이날 열린 ‘자동차의 전자장비’(automotive electronics)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뒤 <한겨레>와 만났다.
그는 “자동차업체가 차와 인터넷을 연결해 전자우편을 주고받는 텔레매틱스를 탑재했지만 수익은 얻지 못했다”며 “이젠 스마트폰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기와 자동차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거나 음성으로 차와 내비게이션을 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발맞춰 자동차업체들은 이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가 전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을 위해 산업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발언에 서 대표는 동감을 표시했다. 그는 “윤 대표의 발언은 네트워크가 연결될수록 다 많은 가치가 생긴다는 ‘멧캘프의 법칙’(metcalfe’s law)을 얘기한 것”이라며 “향후에는 어떤 지배적인 기기는 사라지고 연결 자체가 가치가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벤처스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법인으로 현대차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2011년에 설립됐다. 서 대표는 “자동차 부품업체들과는 달리 새롭게 등장하거나 향후 중요해질 수 있는 산업이나 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자동차와 연결된 많은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까지는 주로 한국기업에만 투자했지만, 이제는 미국 기업에게까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