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450만대 판매…46% 늘어
덩달아 LG디스플레이·이노텍 매출↑
덩달아 LG디스플레이·이노텍 매출↑
지난해 10~12월 애플의 매출액이 30%가량 급증한 놀랄 만큼 좋은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지난해 12월27일로 막을 내린 2015 회계연도 1분기(10~12월)에 매출 746억달러(약 80조7172억원)에 순이익은 180억달러(19조476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올린 매출 576억달러, 순이익 131억달러에 비해 각각 30%, 37%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가 최근 밝힌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잠정치 52조원에 견주면 1.6배에 달한다. 순이익은 삼성전자의 4.7배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4조173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 증가와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덕이 크다. 아이폰 판매량은 7450만대였고, 중국에서만 161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70% 늘어난 수치다.
애플의 좋은 실적은 엘지(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부품 공급 업체들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이폰·아이패드용 화면을 공급하고 있는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3419억원, 영업이익 6258억원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144% 늘었다.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엘지이노텍도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15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을 보여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101% 증가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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