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더 오를 것 같다. 겨우 언팩(제품공개)을 한 것이니, 앞으로 갈 여정에 비하면 이제 한걸음이다. 향후 더 좋을 것이다.”
신종균(사진)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부문 대표는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최하는 내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만큼 전날 소개한 ‘갤럭시 에스(S)6’와 ‘갤럭시 에스(S)6 엣지’에 대한 언론의 호평과 고객사들의 선주문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신 대표는 “‘제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처럼 원점에서 고민했다. 지난날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 모멘텀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며 “삼성만의 장인정신과 최고 제조 기술이 결합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눈물을 흘린 뒤에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우직하게 소비자 일상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삼성의 정체성이자 이기는 공식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대표는 “하이엔드(고급) 시장에서 굉장한 매출 점유율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언팩 하루 만에 벌써부터 선주문 시장은 예년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웃었다.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숫자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전 제품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금액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이 많이 개선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리형 배터리를 버리고 일체형을 택한 이유로 ‘기능 향상’을 들었다. 그는 “14나노 반도체 공정이 들어간 프로세서가 전력 소모가 가장 적다”며 “같은 용량 배터리라도 소비자가 쓰는 시간은 훨씬 길어지고, 10분만 충전하면 4시간 쓸 수 있는 패스트 충전 등으로 소비자가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재용폰’이라고 부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제품을 잘 만드는게 제 일”이라며 “시장에서 이 제품에서 그렇게 별명을 붙이는 것은 향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시 국가는 145개국 이상으로 세계 모든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사진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