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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북미 ‘초콜릿폰 신화’ 주역 “쉬운 스마트폰 만들겠다”

등록 2015-03-06 17:06

조준호 엘지(LG)전자 엠시(MC)사업본부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조준호 엘지(LG)전자 엠시(MC)사업본부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주목받은 한국 CEO들
조준호 엘지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56) 엘지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이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연말 부임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과거 엘지전자 휴대전화의 전성기를 이끌던 그가 돌아온 것이다.

조 사장은 엘지그룹에서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 최연소 임원, 최연소 사장 등 각종 기록을 깨며 승진을 거듭했다. 그 뒤에는 좋은 실적이 있었다. 특히 엘지전자의 ‘초콜릿폰’이 2005~2006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 당시 미국법인장(부사장)을 맡으며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데 주역이었다. 조 사장은 당시 초콜릿폰 출시를 앞두고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척도인 북미시장에서 초콜릿폰으로 엘지 모바일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고, 이를 이뤘다. 이후 2008년 지주회사인 ㈜엘지로 옮겨 2년 뒤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경영 전략을 총괄해왔다.

최연소 임원·사장 승진 기록
6년만에 휴대전화 부문으로
“올해 중국 진출 씨 뿌릴 것”

그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과 격전을 치르는 현장으로 돌아왔다. 꼭 6년 만이다. 그사이 엘지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은 시장점유율 3위도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과거 영광을 재현할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엘지전자 임직원들은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임원은 “‘G3’가 기능면에서는 경쟁사 제품(갤럭시S5)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나은 부분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그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며 “조 사장이 마케팅과 영업 현장에서 키운 감각과 판단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대응하면서 몇년간 부진에 빠진 아픈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조 사장의 능력은 더욱 돋보일 수 있다.

조 사장이 먼저 들고나온 것은 소비자였다. 특히 여전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소비자에게 손쉬운 사용자환경(UX)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원회의에서 한 참석자에게 직접 엘지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 관련 정보를 찾아보도록 했다. 7~8단계가 걸렸다. 조 사장은 직접 베엠베(BMW) 홈페이지를 열어 2단계 만에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을 시연하면서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강조했다.

또 소비자들로부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스마트폰이 가만히 보면 일반 소비자한테 어려운 거 같다”며 “포털이나 카톡을 하고 문자만 이용하는 소비자가 60~70%여서 이런 소비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계열사들의 강점인 디스플레이, 카메라,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는 그가 “이제 한번 해볼 만하다”고 한 근거다.

동시에 북미법인장으로 갈고닦은 마케팅 능력도 살려 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과 미국 시장 중심으로 교두보를 마련하고, 중국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있어 올해와 내년은 씨를 뿌리는 전략으로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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