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출시일과 같아 ‘입방아’
애플은 10일 오전 0시1분(현지시각·한국시간 10일 오후 4시1분)부터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가 출시되는 날이라 ‘상도의’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예약판매 국가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등 9개다. 이들 나라에서의 애플워치 본격 판매와 예약 제품 배송은 24일 이뤄진다.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안젤라 아렌츠 애플 신임 판매총괄 선임부사장이 매장 앞에 긴 줄을 연출하는 마케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는데, 이를 두고도 말이 나온다. 그는 애플워치 전담 영업팀에 공문을 보내 “지금까지 애플 신제품을 사려는 고객은 시판일에 매장 앞에 줄을 서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해 왔으나, 이제 그러지 말라”고 지시했다. 외신은 이를 전하며 ‘명품 마케팅 기법’이라고 표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곳곳에서 갤럭시S6·엣지 출시 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을 줄 세우고, 그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전파하는 등 ‘세 몰이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을 꼬집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매장 앞에 긴 줄을 세우고, 출시 뒤에는 물량을 달리게 해 소비자들을 몸달게 하는 마케팅은 그동안 애플이 자주 써먹던 마케팅이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