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이어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도 투명성 보고서를 연 2회(1월과 7월) 발행하기로 했다. 두 업체 모두 오는 7월쯤 두번째 투명성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투명성 보고서를 연 2회 발행하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했다. 오는 7월 두번째 투명성 보고서를 내놓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겪은 뒤 국내 인터넷 업체로는 처음으로 투명성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밝혔고, 올 초 첫 투명성 보고서를 내놨다.
투명성 보고서란 정보·수사기관의 감청·압수수색 영장 집행 협조 및 정보 제공 요청 내역과 실제 협조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인터넷 업체들이 발행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호주의 텔스트라와 영국의 보다폰 등 통신업체까지 가세해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하는 업체가 전세계적으로 40곳이 넘는다.
정보인권 보호 활동을 펴고 있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투명성 보고서를 연 2회 발행하면 정보수사기관이 포털과 메신저 사업자들에게 어떤 요구를 하는지가 실시간으로 드러나게 된다”며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 엘지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업체들은 언제쯤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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