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은 ‘499’, 노인층은 ‘299’ 선호
케이티(KT)가 국내 처음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이후 4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번호이동도 새 요금제 출시 전 유출이 더 많던 것이 유입이 더 많은 쪽으로 돌아서는 등 초반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8일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 지 나흘째인 12일 오후 2시 기준 이 요금제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무료로 전환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기존 이동통신 요금체계 개념을 개편해 새로 출시한 요금제다.
케이티는 기존 요금제 출시 때와 비교해 이번 요금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망내 무한 음성통화(같은 케이티 고객끼리 통화는 무료인 상품)를 도입하며 ‘모두다 올레’라는 상품을 출시했는데, 당시 출시 직후 영업일 3일 간 유치한 가입자수는 5만8000명이었다. 이번 요금제는 같은 영업일 3일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배 가까운 가입자를 끌어모은 셈이다.
번호이동 순증(이 회사로 들어온 고객에서 빠져나간 고객을 뺀 수)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6일 전까지 유출이 더 많아 역수를 기록했던 순증은 이후 증가로 돌아서 8일에는 하루 500을 넘기며 개선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나이가 많을 수록 무료통화에, 젊을 수록 데이터 활용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30대는 499(4만9900원에 통화무료+데이터 6GB)와 599요금제, 4~50대는 349요금제, 60대 이상은 299요금제를 가장 선호했다. 비중은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케이티 쪽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가입대상인 엘티이(LTE) 스마트폰 사용자의 월별 음성통화는 평균 300분가량으로 이를 표준 요금제로 이용할 경우 약 4만원의 요금이 발생한다”며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입시 고객은 1만원 이상의 요금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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