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데이터요금제·알뜰폰 활성화 정책…고가 스마트폰 시장 서리 내리나

등록 2015-05-25 20:04수정 2015-05-25 20:04

이통사, 매출감소 만회 방안 고심
알뜰폰업체, 저가폰 앞세워 마케팅
갤S6 등 판매 저조…제조업체 고민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및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날개짓에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 서리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초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입자당매출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비 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 한 이통업체 임원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다. 말이 마케팅비 절감이지 실제로는 ‘단말기 지원금’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도 “이통사들이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단말기 지원금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실행에 나서려면 이통 3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하자고 사실상 ‘짬짜미’를 해야 한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이통 3사가 벌이는 게임판과 같아, 한 사업자가 단말기 지원금이나 대리점 리베이트(가입자 유치 수수료)를 늘려 가입자를 쓸어가면 경쟁업체들이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씨앗값’을 빼서라도 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6월부터는 이동통신 시장이 사실상 여름 비수기이고, 에스케이텔레콤에 내려진 일주일 사업정지 시행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에 나선 것도 스마트폰 제조업체 쪽에서는 달갑지 않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단말기 지원금 지급 능력이 떨어져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울 수밖에 없다. 또 알뜰폰 이용자들은 통신요금을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의지가 강해 효용성은 별 차이가 없으면서 출고가는 80만~100만원이나 하는 갤럭시S6·G4·이아폰6 같은 고가 스마트폰을 여간해선 잘 고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쓰던 단말기를 계속 사용하거나 온라인 직구 등을 통해 저가 스마트폰을 사서 쓰려고 한다.

이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와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늘리고, 이를 지렛대로 고가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끌어내리는 구실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 이통업체 관계자는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미 예상치를 훨씬 밑돌 정도로 떨어졌다. 안 팔리는데 어쩔 것이냐. 출고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