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보다 속도 15배나 빨라
월 6만원 이상·갤럭시S6만 가능
엘지도 이달 중 상용화하기로
월 6만원 이상·갤럭시S6만 가능
엘지도 이달 중 상용화하기로
케이티(KT)가 엘티이(LTE) 통신망과 무선랜(와이파이)를 묶어 데이터통신 속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곧 뒤따를 계획이다.
케이티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3밴드 엘티이와 무선랜을 묶어 하나의 통신망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데이터통화 속도를 높인 ‘기가 엘티이’ 서비스를 1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성목 케이티 네트워크부문장은 “데이터통화 속도가 최대 1.17Gbps에 이른다. 기존 엘티이에 견줘 15배 빠르다. 18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는 126초, 초고음질 무손질 음원 100곡(3GB)은 21초면 된다”고 말했다.
기가 엘티이 서비스는 월 6만5890원짜리 이상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스마트폰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케이티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는 기본 제공된 데이터통화량과 상관없이 추가 요금을 물지 않으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이통사들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엘지유플러스는 이날 엘티이 주파수 40MHz와 무선랜 주파수 80MHz를 묶어 1.17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멀티패스’ 서비스를 6월 중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두 통신망을 하나처럼 사용해, 한 쪽의 속도가 떨어져도 전체 속도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달 11일 3밴드 엘티이와 무선랜을 묶어 데이터통화 속도를 높이는 ‘밴드 엘티이 와이파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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