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1일부터 방명록, 일촌평, 쪽지 기능을 종료한다. 기존 데이터들은 백업센터(
▶ 바로가기)에 30일까지만 저장할 수 있다. 사진첩, 게시판, 다이어리 기능은 당분간 유지된다.
싸이월드가 이같은 계획을 12일 발표한 뒤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는 소문이 돌자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다. 개편을 거쳐 싸이홈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홈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싸이블로그를 합친 서비스다. 싸이홈은 팝업창 형태로 실행되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블로그 형태로 개편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형태로 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싸이홈 메인화면에는 이용자가 올리는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나타나며 싸이홈에 올리는 게시물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동시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이동형씨가 카이스트 대학원 동기들과 공동창업한 인터넷 회사다. 애초 클럽 커뮤니티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1년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로 바뀌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전성기였던 2011년 당시 미니홈피 회원 수는 2600만명, 1인당 맺은 평균 일촌 수는 50명이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던 에스케이컴즈는 지난해 싸이월드를 분사했다. 현재 싸이월드는 일간 40만명, 월간 300만명 수준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