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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현실로, 언제 어디서든 나는 호버보드 선봬

등록 2015-12-31 17:41수정 2015-12-31 17:41

미 항공우주개발업체 아르카 ‘아르카보드’
영화 <백 투 더 퓨처 2>의 그것 현실로
별도의 초전도 전용트랙이 없어도 가능

진짜 호버보드가 나타났다. 땅 위나 물 위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공중에 떠서 다닐 수 있는 호버보드다. 2015년의 세상을 그린 1989년작 SF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 등장한 호버보드가 실제로 구현된 셈이다.

영화 에 등장한 호버보드.
영화 에 등장한 호버보드.

 이 영화가 나온 이후 그동안 숱한 개발자들이 이 호버보드 제작에 도전해 왔으나, 지금까지 나온 것들은 모두 자기장이 발생하는 금속판 위에서만 공중부양이 가능했다. 초전도 현상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공개된 렉서스의 호버보드(http://plug.hani.co.kr/futures/2286292), 지난해 선보인 헨도 호버보드(http://plug.hani.co.kr/futures/2194577)가 모두 그랬다.

 미 뉴멕시코주의 항공우주개발업체 아르카(Arca Space Corporation)가 만든 새로운 호버보드의 이름은 아르카보드(ArcaBoard). 네모판 모양의 아르카보드는 그 안에 내장돼 있는 36개의 고출력 덕트팬으로 작동한다. 덕트 안에 있는 날개들이 돌면서 만들어내는 바람의 힘(추력)으로 공중에 뜬다. 동력원은 전기 배터리.

 하지만 작동 시간이 짧은 게 흠이다. 최대 200킬로그램중(KGF)의 추력으로 성인 1명을 약 3~6분 정도 태울 수 있다. 체중이 110킬로그램인 사람은 3분, 체중 80킬로그램의 탑승자는 6분 정도 탈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엔 번거롭더라도 별도의 전용 충전기로 충전해야 한다.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분. 속도도 기대엔 못 미친다. 최고 속도가 시속 20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체중 80킬로그램인 사람이 최고 시속으로 최대 2킬로미터를 갈 수 있다. 영화 속의 호버보드 추격전을 구현하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호버보드 무게가 82kg이나 돼 휴대용으로 사용하기도 어렵다.

렉서스 호버보드.
렉서스 호버보드.

헨도 호버보드.
헨도 호버보드.

 하지만 이전에 나온 호버보드들과 달리 별도의 초전도 전용 트랙 없이 어디서든 공중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레포츠로 개발할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 무려 1만9900달러나 한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2천만원이 넘는 거액이다. 일반 레포츠 애호가들은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올해는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백 투 더 퓨처 2> 속의 미래가 당도했다 해서 한바탕 법석을 떨었던 해였다. 영화 속의 미래 도달시점인 10월21일 무렵에는 미국에서 이 영화를 기리는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아르크보드는 <백 투 더 퓨처2>의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나온 또 하나의 멋진 선물인 셈이다.

 이 호버보드를 만든 아르카는 루마니아 엔지오(NGO)에서 출발해 루마니아 정부와 유럽우주국의 성층권 로켓과 풍선 제작에 참여했고, 이후 구글 루나X프라이즈에도 참여해 첨단 드론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회사를 미국으로 옮겼다. 아르카보드는 내년 4월 배송을 목표로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http://plug.hani.co.kr/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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