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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왜 내 아이의 노는 모습만 보일까

등록 2016-05-08 20:10

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아이들은 공부로 바쁘다며 간단한 학교 숙제조차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부모들은 “시간은 이미 충분히 있는데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에 빠져서 그렇다”고 다른 이야기를 한다. 간혹 자녀를 학교나 학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른바 ‘엄친아’와 비교를 하곤 한다. 왜 엄친아보다 시간 활용을 못 하는 것일까? 그 엄친아는 어떻게 절제하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대부분 부모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즉, 자신의 아이를 친구와 제대로 비교하려면 24시간, 365일을 대조해야 그나마 윤곽을 파악할 수 있는 근처에 도달한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다. 내 아이가 부족하고 뭔가 잘못된 태도를 갖다는 점을 기어이 입증하고 싶어한다. 자연히 다른 아이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책을 읽는 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일종의 ‘선택 편향’이다.

데이비드 핸드의 <정보 세대: 데이터는 어떻게 우리의 세계를 지배하는가>에는 루이 파스퇴르나 로버트 밀리컨 등 유명한 과학자들이 자신의 선입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험 결과를 선별하는 사례가 나온다. 실험과 데이터 입력을 마친 후 검증하려는 결과를 결정하는 절차도 행해진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주변 친구를 관찰한 후 나의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결론을 지어버리기 쉽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걱정하는 부모의 아이는 대부분 걱정할 필요가 없을 확률이 높다.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절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잘못된 관찰과 비교를 통해서 자녀를 야단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부모의 평소 독서 습관, 여가 활용 등을 돌아보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친구와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을 좀더 다스릴 수 있도록 지도해주어야 한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는 에듀큐브, 타임파이 캘린더 등 일정 관리 앱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공부도 스스로 하는 것이고 인터넷 사용 등을 포함한 시간관리도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평석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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