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뉴턴이 “내가 좀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덕분”이라고 말한 것처럼, 지식과 발견은 앞선 연구와 정보 위에서 누적적으로 이뤄진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정보의 개방과 공유는 기본이지만, 그동안 국가 예산이 투입돼 진행된 연구와 지식정보도 활용되지 못한 채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학술정보 이용을 가로막는 경제적·법적 문턱을 없애기 위해 ‘오픈액세스’ 운동이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오픈액세스는 “학술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이용”을 내걸고 인터넷에서 누구나 각종 연구성과물들을 출판과 동시에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적 운동이다.
현행 법령은 학술지에 논문을 실으면 저작권이 학회·출판사로 넘어가기 때문에 저자도 자기 논문을 홈페이지에 올릴 수 없고, 구독료를 내지 않고는 이용할 수 없다. 학술정보는 기본적으로 수익보다 널리 활용되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게 중요하나, 현실은 상업적 저작권 틀에 갇혀 있다. 오픈액세스 운동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연구자로 하여금 오픈액세스 학술지에 논문을 싣고 이를 개방해, 연구의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운동이다.
오픈액세스코리아(www.oak.go.kr)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연구사업으로 시작한 이래 2014년 국립중앙도서관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오픈액세스 사업이다.
현재 40개 학회의 학술지 9700여건에 대해 무료 접근과 재인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정부, 민간단체, 연구자, 학회, 도서관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지식 협력체로, 미래의 지식공유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픈액세스에 논문을 공개하면 국내만이 아니라 국외에서도 국제색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학술지와 논문이 국제적으로 유통·인용되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