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ICT 수출 실적 발표
8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
휴대전화 8월 수출 18% 감소
9월 이후도 저조할 가능성 커
8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
휴대전화 8월 수출 18% 감소
9월 이후도 저조할 가능성 커
휴대전화의 실적 부진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지난 8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 등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수출 실적이 9월 이후에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이 14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분야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 8월 감소폭(-2.1%)은 그나마 올해 들어서는 가장 양호한 것이다. 수입은 75억3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5억9천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휴대전화 수출은 특히 부진했다. 품목별로 보면 완제품과 부품을 합친 휴대전화 8월 수출액이 1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8.1% 줄어 지난해 대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앞서 4~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9~16.7%가 줄어들었던 터다.
특히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액은 6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에 견줘 30.2%나 줄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등 신제품이 내수 위주로 공급되고 국외 생산이 확대된 점, 중국 업체와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 감소폭이 그나마 완화된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5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6.8%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 13개월 동안 보여온 감소율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다. 고나무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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