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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아빠친구까지 주르륵…카톡, 친구 추천 확대 ‘혼쭐’

등록 2016-10-19 16:18수정 2016-10-19 21:57

카카오, 18일 ‘알 수도 있는 사람’으로 추천기능 강화
“모르는 사람 목록에 내가 왜?” 이용자들 불만 폭주
논란 거세자 “개선하겠다”…어떻게 할지는 안 밝혀
카카오가 카카오톡(카톡)의 ‘친구 추천’ 기능을 강화하면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친구로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가 혼쭐이 나고 있다. 이용자들이 헤어진 연인, 꼴 보기 싫어서 친구 목록에서 일부러 삭제한 사람까지 추천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카카오 관계자와 카톡 이용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카카오는 지난 18일 친구 찾기 메뉴를 개편하면서 친구 추천 난을 전면으로 이동시키고 추천 친구 대상을 ‘이용자가 알 수도 있는 사람’까지로 확대했다. 이전에는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전화번호나 카톡 사용자이름(ID)이 등록돼 있는 사람만 친구 추천 목록에 표시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좀더 쉽고 편리하게 친구를 찾아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바꾼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용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의 사용후기 난에 글을 올려 “모르는 사람이 내 카톡에 뜨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의 카톡에 내가 뜬다는 것도 싫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잊고 살자고, 다시는 찾지 말자고 연락처도 지우고 차단 목록에서도 지워버린 사람의 이름이 친구 추천 목록에 떴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이런 중대한 기능 변경 사실을 왜 미리 이용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톡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서비스 이미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에 따라 순기능이 될 수도 있지만 역기능을 일으킬 수도 있는 기능이다. 누구나 이용하게 열어놓으려면(옵트아웃) 친구 선정 기준 등을 다 공개하고, 공개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사람만 활성화시켜(옵트인) 쓰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도 친구 추천 기능을 개선한 사실을 카톡 이용자들에게 공지하지도, 알 수도 있는 사람의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지도 않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 추천 기준을 공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서비스를 개선할 때마다 다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용약관의 이용자 개인정보관리지침 범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페이스북도 이런 기능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 싫으면 친구관리에서 친구 추천을 받지 않겠다고 설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카카오는 이날 오후 개선 방침을 내비쳤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개선할 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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