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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황창규, 연임 의사만 밝히면 KT 차기회장은 ‘떼논 당상’?

등록 2017-01-04 16:08수정 2017-01-04 16:48

KT 이사회 ‘CEO추천위’ 가동
황 회장에게 6일까지 연임 의사 표명 요청
결격 사유 없으면 자동으로 차기 회장 추천
연임 포기하거나 결격일 때 새 후보 물색
황창규 회장의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케이티는 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시이오(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시이오추천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에게 오는 6일까지 연임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혀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황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면, 시이오추천위는 황 회장을 상대로 적격성을 따져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지를 결정한다. 황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거나 결격 사유가 발견될 때만 새로운 후보를 찾는다. 사실상 황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는 구조이다. 케이티는 “시이오추천위가 이렇게 하기로 방침을 정했을 뿐 정관 등에 따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석채 전 회장 연임 때도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티 내부에선 황 회장이 지금까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은데다 지금도 케이티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겠다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방문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연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이티 관계자는 “차은택 감독의 측근을 낙하산 인사로 받고, 최순실 소유 광고회사에 물량을 몰아주는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긴 했으나,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결격 사유로 삼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특검 수사에서 추가로 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은 변수”라고 말했다.

케이티 안팎에선 시이오추천위 방침대로라면, 케이티 회장은 사실상 종신제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 뛰어난 후보가 찾아질 가능성도 차단됐다. 회장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을 사외이사로 앉히고 큰 과오를 일으키지 않는 한 연임이 계속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적격성을 따진 뒤 새로운 후보들과 경쟁시켜 더 나은 사람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 있게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케이티는 오는 8일 황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미뤄놨던 임원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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