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의 전산 개편 작업 탓에 12일부터 15일 정오까지 통신사간 번호이동이 중단된다.
9일 에스케이텔레콤은 고객관리 전산시스템 교체 때문에 11일 오후 8시부터 15일 정오까지 신규가입, 번호이동, 해지 등 주요 서비스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기변경, 요금납부, 각종 서비스 신청, 교환·반품 등의 업무처리도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KT), 엘지유플러스(LG U+) 등 이동통신 3사는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 이 기간 동안 공동으로 번호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평상시 번호이동 전산 마감이 오후 8시이기 때문에 실제 중단되는 기간은 12일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지난 2~3일 터졌던 이른바 ‘갤럭시S8 보조금 대란’ 사태가 이 기간 전후로 재연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이통사들이 이 기간동안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니 그 전후로 보조금이 더 뿌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일부 유통점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8에 대해 50만~60만원대의 불법보조금을 살포하면서 소비자 부담 가격이 20만원 이하까지 내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번호이동 건수도 3일 2만8267건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3사 관계자들을 불러 ‘경고’를 하면서 이후 잠잠해진 상태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