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모습. 네이버 제공
강원도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이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됐다. 데이터센터란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장비들을 모아둔 곳이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는 각을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해 발표했다. 국내 데이터센터로는 각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잡지는 각에 대해 “춘천시 구봉산 아래 있는 이 데이터센터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 정신을 계승했다. 한국 전통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빗물 재사용과 같은 첨단 친환경 기술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에 위치한 그린 마운틴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는 각 외에 스위치 데이터센터, 스웨덴의 반호프 데이터센터 파이오넨,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 구글 데이터센터, 노르웨이 그린 마운틴 데이터센터, NGD 데이터센터, 디지털 리얼티 데이터센터, AQL 데이터센터, 룩스커넥트 데이터센터 등도 꼽혔다.
반호프 데이터센터 파이오넨은 냉전시대 핵 벙커로 사용됐던 공간을 개조해 만들었다. 영화 ‘싸일런트 러닝’과 ‘007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것으로 유명하다. 위키리크스의 서버가 있다. 그린 마운틴 데이터센터는 과거 나토 탄약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재탄생시킨 곳이다.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는 19세기 만들어진 교회에 지어졌고, 영국 리즈 지역에 위치한 AQL 데이터센터는 18세기에 지어진 살렘 교회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의 NGD 데이터센터는 옛 엘지(LG) 반도체 공장을 개조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