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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50m 앞 걸음걸이만으로…누군지 ‘콕’

등록 2017-10-13 07:00

중국과학원, 보행인식 시스템 개발
인원 확인·아이 찾기 등에도 유용
보행인식 기술은 멀리서도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보행인식 기술은 멀리서도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사람의 몸이나 행동거지 같은 생체정보를 신원 확인이나 보안용으로 활용하는 생체인식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예전엔 지문 등 일부에 국한돼 있었으나 요즘엔 홍채, 망막, 혈관, 얼굴 등 다양한 생체정보가 신원확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개개인의 신체와 행동 특성이 다르다는 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신체 치수와 근육 강도, 행동 습관 등에 따라 굳어진 걸음걸이(보폭, 속도, 자세 등)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체인식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보행인식 기술은 먼 거리에서도 사람을 판별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이 기술이 등장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지문이나 홍채 등의 생체정보 인식 기술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딘 편이다.

중국과학원이 개발한 보행인식 시스템 화면. CGTN
중국과학원이 개발한 보행인식 시스템 화면. CGTN

최근 중국과학원(CAS) 연구진이 50m 거리에서 걸음걸이만 보고도 누구인지 판별해낼 수 있는 보행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카메라에 등장한 당사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거나 얼굴을 가리더라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중국과학원의 황용첸 박사는 "홍채 인식 기술은 불과 30㎝, 안면 인식은 최대 5m 거리를 벗어나면 작동하지 않지만, 우리가 이번에 개발한 것은 더 멀리서, 더 빨리 작동할 수 있다"고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중국의 보행인식 시스템의 또다른 장점은 빠른 인식 속도다. 이 시스템은 1080화소 카메라를 쓸 경우 0.2초 안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눈을 한 번 깜빡일 정도의 짧은 순간에 임무를 마치는 것이다.

중국과학원의 보행인식 시스템 화면. CGTN
중국과학원의 보행인식 시스템 화면. CGTN

중국이 보행인식 기술 개발 앞장서는 이유는

연구진은 보행인식 기술은 신원확인 외에도 특정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인원 수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00m 거리의 1000㎡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최대 1000명까지 셀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을 경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아이의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안전을 위한 모니터링이나 교통 대응 등에서도 유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보행인식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는 이런 목적도 다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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