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상담사 인권보호 정책 마련
처음에는 경고한 뒤 상담 중단하고
또 그러면 3~7일씩 게임 접속 차단
2월5일부터 적용…게임업체로는 처음
콜센터 상담사 등 감정 노동자들에 대한 언어폭력과 성희롱 등이 한도를 넘어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고객센터 상담사 인권침해 방지 장치를 내놨다. 상담사한테 욕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면 상담을 중단하고 게임 이용을 일정기간 중단시키기로 했다. 넥슨은 상담사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상담사 인권보호를 위한 운영정책’을 2월5일부터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전화·방문 상담 시 욕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 상담사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 처음에는 경고와 함께 상담을 중단하고, 추가로 또 그러면 3일 동안 게임 접속을 막는다. 세번째부터는 추가로 7일씩 게임 이용이 금지된다. 상담사한테 욕·성희롱·인격침해를 할 때문 물론이고, 위협적 표현을 사용하거나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언행을 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넥슨의 ‘상담사 인권보호를 위한 운영정책’.
넥슨은 “전화 상담사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처”라며 “사적 만남을 요구하거나 음란한 농담을 하고, 음란한 사진을 보여주는 행위를 할 때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