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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아마존 클라우드 뻗으니…쿠팡·업비트·배민 다 뻗었다

등록 2018-11-22 22:25수정 2018-11-22 22:29

어제 오전 84분간
AWS 서울 서비스 장애
쿠팡·업비트·야놀자 등
길게는 2시간 영업 못해

자체 서버→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에 찬물

업계 “하나만 의존해선 안 돼
멀티 방식 등 안전장치 필요”
아마존 로고. 한겨레 자료사진
아마존 로고. 한겨레 자료사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뻗으니’ 온라인쇼핑몰·가상화폐거래소·배달앱까지 줄줄이 함께 ‘뻗었다’.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는 업체 누리집들이 클라우드 서버의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덩달아 발생한 일이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자체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앞다퉈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가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22일 오전 8시19분부터 9시43분까지 84분 동안 아마존웹서비스 ‘서울 리전’(지역) 서비스가 장애를 겪으면서,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는 온라인쇼핑몰 쿠팡, 업비트·코인원 등 가상화폐거래소, 배달의민족·야놀자 등 온라인서비스 업체의 누리집·앱 등이 접속장애를 겪었다. 아마존웹서비스 쪽은 “서울 리전 데이터센터에서 도메인네임서버(DNS) 설정 오류가 발생해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메인네임 서버는 아이피(IP) 주소를 문자로 된 도메인네임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도메인네임서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도메인네임을 주소창에 입력해도 누리집에 접속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아마존웹서비스의 오류 시간은 물론 자체 점검을 하는 시간까지 보태 ‘영업’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긴 곳은 2시간 가까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한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24시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2시간이나 서비스를 못했으니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다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어 내부적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자체 서버를 운영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서비스가 안됐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아마존웹서비스와 맺은 계약을 바탕으로 보상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체들이 아마존웹서비스와 맺은 구체적인 계약관계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아마존웹서비스 누리집에 있는 ‘가상서버 서비스 계약서’를 보면 월별 가동률을 따져, 가동률이 99% 미만이면 월 이용료의 30%를, 99~99.99%미만인 경우는 10%를 깎아주는 것으로 돼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기업 아마존웹서비스는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고 해마다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16년엔 한국에도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면서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용을 낸 만큼 서버를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체 데이터센터나 서버룸을 구축하기 힘든 스타트업·중소기업을 비롯해, 서버관리 인력이나 장비에 대한 비용절감 등을 노리는 대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추세다. 특히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과 같은 비즈니스 플랫폼도 클라우드 전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클라우드로 전환하더라도, 하나의 클라우드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정보기술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면서, 중요한 자료는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퍼블릭 클라우드를 복수로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장치를 반드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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