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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블록체인 게임, 어디까지 왔나

등록 2019-02-12 07:01

캐릭터 소유권 이용자에게
게임 즐기며 암호화폐 벌어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은 ‘블록체인은 백엔드(backend) 기술이다,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쓰였는지 여부조차 느낄 수 없어야 비로소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블록체인 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수집 게임 ‘크립토키티’ 이후 블록체인 게임엔 어떤 진전이 있었을까? 직접 플레이 해보며 블록체인 게임의 현주소를 진단해볼 만한 게임 몇 가지를 소개한다. 평가는 게이머의 몫이다.

‘고크립토봇’은 국내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 코드박스가 지난해 5월 출시한 모바일 러닝 게임이다. 겉보기엔 ‘쿠키런’ ‘수퍼마리오런’ ‘윈드러너’ 등 기존 모바일 러닝 게임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사용자경험(UX)과 디자인이 세련된 편이다. 입장료 명목으로 토큰을 지불할 때 외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쓰였단 걸 느끼기 어렵다. 게임은 로봇 캐릭터가 의문의 집단에 의해 납치된 ‘Z박사’를 구하는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이더리움의 대체불가형 토큰 ERC-721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봇 캐릭터의 소유권은 100% 게이머에게 있다. 파츠(부품)를 업그레이드해 가며 새로운 맵(지도)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다. 게임 내부 거래소에서 다른 게이머와 파츠를 사고팔 수도 있다. 게임을 하며 얻게 되는 GCC 토큰은 교환소에서 다시 이더리움으로 바꿀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 이오스나이츠 플레이 화면. 바다스튜디오 제공
블록체인 게임 이오스나이츠 플레이 화면. 바다스튜디오 제공
‘이오스나이츠'는 국내 기업 바다스튜디오가 개발한 방치형 RPG 게임으로, 5000명 일간 사용자 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오스(EOS)를 기반으로 한 댑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암호화폐 EOS를 소량 지불해 전사, 궁사, 마법사 등 세명의 용사를 고용하면, 게이머가 댑을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알아서 게임이 돌아간다.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직접 만들거나 마켓에서 아이템을 구매해 용사의 능력치를 올려, 희소한 아이템이 기다리고 있는 지하 던전에 접근할 수 있다. 출시 초반 ‘하루에 커피 한잔 정도 가치의 암호화폐를 벌 수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었다.

‘좀비 배틀그라운드’는 룸 네트워크가 개발한 카드 수집 및 대전 게임이다. 고크립토봇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의 대체불가형 토큰 ERC-721에 좀비 카드 소유권이 기록된다. 암호화폐로 좀비 카드를 구입해 덱(군단)을 구성해 배틀에 참여할 때마다 게임머니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카드 게임에서 상대 군단을 이기면 카드 팩을 획득하게 된다. 룸 네트워크 쪽은 “좀비 배틀그라운드는 배우기는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렵게 설계된 게임이다. 게임에 돈을 많이 투자한 게이머보다, 전략을 세우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한 숙련된 게이머가 이길 가능성이 더 큰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모스랜드 더 시티 예시. 모스랜드 제공
모스랜드 더 시티 예시. 모스랜드 제공
국내 기업 모스랜드는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AR) 게임 ‘모스랜드 더 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모바일로 옮겨온 콘셉트로, 게임 방식은 2016년 인기를 끈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와 유사하다. 실제 존재하는 건물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춰가며 게임을 하다가 일정 조건을 채운 게이머가 건물의 주인이 된다. 암호화폐 ‘모스코인’으로 게임 내 부동산을 사고팔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모스랜드는 지난해 4월 모스코인 암호화폐공개(ICO)로 1만4000이더를 모았다. 또 10월에는 모스랜드 더 시티 출시에 앞서 모스코인으로 유명 건물 경매에 미리 참여할 수 있는 ‘모스랜드 더 옥션’을 출시했다. 서울시청, 보신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노트르담 대성당,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건물이 경매를 통해 거래됐다.

정인선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ren@coindes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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