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의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삼성전자가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내어 “올 1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26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실적부진을 사전에 자율공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당초 예상에 견줘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엘시디(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고, 플렉서블 올레드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와 저온폴리실리콘 엘시디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의 실적악화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자원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이 시장 예측보다 좋지 않아 투자자들을 위해 사전에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고 공시 이유를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