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케이티(KT) 서울 양재지사 관할 지역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에서 장애가 발생해, 가입자들이 6시간 가까이 초고속인터넷·인터넷텔레비전(IPTV)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인터넷 가입자망을 활용해 카드결제 등을 하는 편의점·카페·식당 등은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봤다.
이날 케이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케이티 양재지사는 전날 밤 관할 지역 인터넷 가입자 모뎀의 소프트웨어(펌웨어)를 온라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5시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된 가입자 모뎀을 인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인터넷 회선이 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양재지사 관할 지역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이 인터넷·인터넷텔레비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고, 인터넷 회선으로 카드결제 등을 하는 소상공인들도 피해를 입었다. 복구 과정에서 피해 지역이 확산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24일 케이티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에 따른 통신대란 때와 같은 사태가 이번에는 양재지사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케이티 내부에서 오간 ‘긴급 상황 전파’ 문건을 보면, 인터넷 장애 시간은 오전 5시15분부터 10시57분까지이며, 피해 지역은 서울 신사·양재·서초·반포와 경기도 과천·수서에 이른다. 케이티는 “가입자 인증(DHCP) 서버 다운그레이드 조치를 통해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상황을 공유했다.
이번에도 피해시간이 길게는 6시간에 육박하고, 편의점과 카페 등에 손님이 몰리는 평일 출근시간이 끼면서 피해보상 요구가 나올 전망이다. 케이티는 “이용약관에 따라 피해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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