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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웨이모’가 ‘웨이고’에 공문 보낸 이유

등록 2019-06-04 16:34수정 2019-06-04 16:41

구글의 자율주행기업 웨이모
김앤장 통해 ‘웨이고’에 공문
“자율주행하면 오인·혼동 우려
웨이고 지속 모니터링할 것”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타고솔루션즈 제공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타고솔루션즈 제공

웨이모(Waymo)와 웨이고(Waygo). 웨이모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이고, 웨이고는 한국의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운영하는 택시호출서비스 브랜드다. 최근 웨이모는 한국 법률대리인을 통해 ‘웨이고’에 ‘협조요청’ 서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유가 무엇일까?

구글의 웨이모. 웨이모 홈페이지 갈무리
구글의 웨이모. 웨이모 홈페이지 갈무리
4일 모빌리티 업계 쪽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3월 말 타고솔루션즈에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공문이 접수됐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의 대리인이라고 밝힌 김앤장은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상표등록 출원을 문제삼았다. 김앤장은 “웨이모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적법하게 상표로 출원·등록하여 관리·보호하고 있고, 타고솔루션즈가 ‘웨이고’를 택시 호출서비스에 사용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만일 타고솔루션즈가 ‘웨이고’를 자율주행차량제공 서비스에 대해 사용하거나, 상표를 사용함에 있어 오인·혼동을 일으킬 경우 웨이모는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게 될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앤장은 “웨이모는 타고솔루션즈의 상표(웨이고)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후 김앤장은 타고솔루션즈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택시호출사업을 하는 회사로 자율주행 기술기업이 아니고, 아직까지 자율주행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김앤장에 답했다”고 말했다.

웨이모가 웨이고에 공문을 보낸 것은 두 브랜드의 이름이 영어로 보나 한글로 보나 한끗 차이인데다 로고 역시 영문자 더블유(W)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웨이고가 한국에서 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웨이모가 국내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 진출할 경우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작업’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웨이모는 2009년 구글의 자율주행차량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6년 ‘웨이모’라는 이름의 알파벳 자회사로 독립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승차공유기업 우버와 기술 탈취에 관련한 소송을 벌이기도 했던 웨이모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일부지역에서 무인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원’을 선보였고, 지난 4월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자율주행차량 양산을 시작했다. 웨이고는 지난 3월20일 서울에서 3천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차량내 편의용품이 추가된 택시를 강제배차하는 ‘웨이고 블루’를 출시한 바 있다. 웨이모와 이름이 비슷한 모빌리티 기업은 또 있다.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웨이브(Wayve)’로 지난해부터 영국 공공도로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박태우 신다은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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