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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공공·금융기관 먼저 ‘꽉’…토종업체 ‘클라우드 시장’ 탈환작전

등록 2019-06-18 15:00수정 2019-06-18 21:00

클라우드 다시 띄우는 케이티
네이버처럼 공공·금융 겨냥

5천억 투자하고 1천명 양성키로
외산 80% 시장서 국산 늘릴까
신수정 케이티 아이티기획실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산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신수정 케이티 아이티기획실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산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네이버에 이어 케이티(KT)도 공공·금융기관 클라우드 선점에 나섰다. 공격적 투자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2023년까지 최대 7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국산 제품이 장악한 클라우드 시장을 국내 사업자들이 되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케이티는 18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 동안 5천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1천명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을 육성해 현재 2천억원대인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자체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8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공공기관에 한해서는 케이티가 300여 고객사를 확보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티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국내 공공·금융기관 고객사를 신규 모집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금융사도 중요 정보를 클라우드에 담을 수 있도록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 시행된데다, 보수성이 강한 고객사들이 국외보다는 국내 사업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케이티는 금융보안원을 통해 금융위 가이드라인 적정성 테스트를 완료했고 오는 7월부터 금융 통합 관제용 클라우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무기는 5세대 통신망을 갖춘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다. 대규모 공용 클라우드에 고객사들의 데이터를 모으는 대신 현대중공업엔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클라우드를, 세브란스병원엔 인공지능(AI)응급의료시스템에 적합한 클라우드를 별도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고객사에 망분리솔루션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케이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만 활용해 망을 분리하는 선택지도 제공한다. 케이티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기가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콘스탄틴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도 클라우드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티의 클라우드 사업은 이석채 전 회장이 재임하던 2010년 야심차게 출범했으나 후임인 황창규 회장이 5G를 내세우면서 기업부문과 아이티(IT)기획실로 쪼개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한동안 부진했던 클라우드 사업은 올초 전체 사업조직을 아이티기획실 산하로 합친 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와 케이티가 잇달아 ‘데이터 주권’을 내세우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점을 환영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도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열릴 공공·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해서 시장을 키워야 할 때”라며 “케이티를 비롯한 국내 사업자들이 함께 뛸수록 외국 사업자들의 공세를 막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외국산 80%를 제외하고 케이티·네이버·삼성에스디에스(SDS)·엘지시엔에스(LG CNS) 순으로 점유하고 있다.

케이티도 2014년 5200억원에 그쳤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2019년 2조원대까지 올라왔다며, 2023년에는 4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 상품으로 최대 7조원대까지 시장을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33개국 중 27위로 12.9%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공공·금융분야가 개방되면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수정 케이티 아이티기획실장은 “국내 최초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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