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망 이용자의 절반은 30대와 40대라는 통신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가상현실(VR)과 동영상 등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하는 미디어 서비스를 주로 이용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5G 가입자가 가장 많은 에스케이(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를 조사한 결과 30대와 40대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엘티이(LTE)의 3040 가입자 비중(32%)과 견줘 높은 편이다. 10대와 20대는 17%, 50대 이상은 30%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 기준 5G 가입자는 총 495만8439명으로, 이 가운데 221만명(44.7%)은 에스케이텔레콤, 150만명(30.3%)은 케이티(KT), 123만명(24.9%)은 엘지(LG)유플러스 가입자다.
에스케이텔레콤 5G 가입자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사용한 데이터는 월평균 6만2천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다. 이들이 엘티이를 쓸 때 사용한 월평균 데이터양(14.5GB)보다 약 2배가량 많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올해 2월 기준 브이아르(VR) 소셜서비스와 ‘웨이브’ 등 온라인 동영상,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엘티이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의 이용 횟수가 서비스별로 2∼7배 많았다며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서비스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에스케이하이닉스와 한국수력원자력, 서울시 등 약 30곳의 기업 현장에도 5G 관련 서비스를 적용했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과 인공지능 영상 분석 등에 5G 네트워크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5G 비투비 고객사를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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