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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현대차 앞지른 카카오, 그 이유는?

등록 2020-05-24 15:39수정 2020-05-25 02:30

22일 카카오, 현대차 누르고 시총 10위 입성
네이버와 현대차 시총 차이는 17조원 넘어
카카오 판교오피스. 카카오 제공
카카오 판교오피스. 카카오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 22일 카카오에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차의 기업가치 하락은 수년간 이어졌지만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카카오의 미래 성장성이 증권시장에서 재조명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말 현대차를 추월한 네이버는 그 뒤로도 계속 몸집을 불려가며 국내 증시에서 시총 4위에 올랐다. 네이버·카카오와 현대차의 시가총액 변화 흐름은 국내 산업 환경의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영향으로 잠깐 주춤한 뒤 4~5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2일 종가는 각각 23만500원, 24만7천원으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1월 말에 견줘 55.3%, 28.4% 뛰었다. 추가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면서 이들 회사의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고 동시에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튀어 오른 것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주가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2일 현재 이 회사의 종가는 9만4500원으로 1월 말에 견줘 여전히 24.4% 낮다. 지난 3월 한때 6만5900원(3월19일)까지 추락한 뒤 지난달 초까지 잠깐 반등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한달여간 9만원 대에서 옆걸음을 이어가며 10만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적 악화 장기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22일 현대차(20조1916억원)와 카카오(21조5062억원) 간 시총 역전이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현대차를 앞지른 네이버와의 시총 차이는 17조7천억원까지 벌어졌다.

기술주들이 ‘코로나19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원격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사용량이 폭증한 미국의 화상회의 서비스 ‘줌’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22일 현재 줌 주가는 171.06달러로 연초에 견줘 두배 남짓 상승했다. 원격근무 등에 필수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183.51달러), 아마존(2436.88달러) 등도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동륜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커머스, 콘텐츠, 결제 등 이용자들의 소비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되어왔다. 이런 흐름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반짝 특수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지속된 거대한 산업 환경 변화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 기업들이 올라타고 있는 터라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존의 메신저나 간편결제, 웹툰 등 콘텐츠 서비스를 넘어 ‘쇼핑’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3월 내놓은 ‘라이브 커머스’나 카카오가 지난 21일 시작한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홈쇼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 쪽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톡딜라이브의 성과를 바탕으로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 상품 전체를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했다”며 “최근 전담조직을 신설해 라이브 커머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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