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가 59.9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어 6월 ICT 수출입 통계 현황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ICT 분야 수출은 149.6억달러, 수입은 89.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며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1% 증가하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ICT 분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4월에는 15.3%, 5월에는 2.7% 감소했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4.5% 늘어난 12.7억달러로 집계됐다. 고속저장장치(SSD) 등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83.6억달러, 0.5%↓), 디스플레이(15.0억달러, 5.2%↓), 휴대폰(8.8억달러, 10.6%↓) 등 나머지 품목은 감소했다. 정부는 수출이 감소한 품목에 대해 “반도체의 경우 파운드리와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확대됐지만 서버나 피시(PC) 등 메모리 반도체는 감소했고, 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에 따라 LCD 수출 감소, 휴대폰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컴퓨터와 주변기기(10.9억달러), 디스플레이(3.5억달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44.4%, 17.3%씩 늘었지만 반도체(38.2억달러)와 휴대폰(6.1억달러)에서는 2.4%, 5.8%씩 줄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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