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연’,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2위
출시 일주일만에 엔씨소프트 ‘리니지2 M’ 제쳐
“김정주 창업자 ‘허민 승부수’ 또 통했다” 분석도
출시 일주일만에 엔씨소프트 ‘리니지2 M’ 제쳐
“김정주 창업자 ‘허민 승부수’ 또 통했다” 분석도
모바일게임 시장이 ‘넥슨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넥슨은 지난 15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연’이 2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M’을 제치고 최고매출 2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이 지켰다.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한 바람의 나라:연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1위와 원스토어 무료 베스트 1위에 오른데 이어 출시 일주일째인 이날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무엇보다 리니지2 M을 제친 게 주목된다. 그동안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 M 형제가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둘은 각각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바람의 나라:연이 매출순위에서 리니지 M까지 제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넥슨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넷마블이 사실상 개척하다시피 했는데,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리메이크해 내놓으며 주도권을 넘겨받았고, 지금은 넥슨이 거세게 도전하는 모습이다. 벌써부터 넥슨이 올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면, 모바일게임 업계 구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넥슨 창업자 김정주 엔엑스씨(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의 승부수가 또다시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9월 허민 네오플 창업자 겸 던전앤파이터 개발자를 고문으로 영입해 신작 개발을 주도하게 했는데, 김정주 대표가 침체에 빠진 넥슨에 ‘메기’를 투입시켰다는 분석이 많았다. 넥슨은 이후 ‘V4’, ‘피파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 바람의 나라:연 등 새로 내놓는 게임마다 매출순위 10위권에 들고 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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