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에 비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던 2분기에 네이버가 역대 최대 매출 올렸다. 네이버에서 가장 덩치가 큰 광고 관련 사업 매출이 회복됐고,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페이, 클라우드, 웹툰 등 비대면 사업의 성과가 좋았다. 코로나19 영향이 현재 수준에 머문다면 연간 실적도 애초 목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자체 전망도 내놨다.
30일 네이버는 올 2분기(4∼6월)에 1조9025억원의 매출과 23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79.7%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치였다. 영업이익의 큰 폭 증가는 “지난해 2분기 일본에서 진행된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이 소멸한 영향”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광고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네이버는 코로나발 경기침체로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줄면서 지난 3월부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1분기에 비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던 5월부터 회복세을 보였다고 한다. 네이버의 2분기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7772억원(지난해 2분기 대비 8.6% 증가), 광고 부문은 1747억원(4.9%↑)이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된 4월과 5월엔 광고 사업은 확실히 영향을 받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회복되는 등 사업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연초에 (내부적으로) 수립했던 목표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는 ‘한숨 돌린’ 모양새였지만, 비대면 확산 분위기를 타고 쇼핑 사업과 아이티(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는 실적이 좋았다. 온라인 쇼핑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성장했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웍스 등이 포함된 아이티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70.2% 성장한 18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로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56% 늘었고, 클라우드의 신규 고객 증가와 서비스 사용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웹툰 거래액이 성장하고, 브이 라이브(V LIVE)에서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콘텐츠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58.9% 늘어난 796억원으로 나타났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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