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앱으로 시작해 ‘글로벌 서비스 컴퍼니 빌더’로 역할이 변화한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모회사에 잼라이브 서비스를 양도하고, 영어회화 교육 앱 케이크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다. 스노우는 이같은 내용을 27일 공시했다.
네이버가 인수하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잼라이브’는 최근 네이버가 힘을 쏟고 있는 라이브 쇼핑과 합쳐질 예정이다. 회사 쪽은 “판매자를 위해 고도화 된 네이버 쇼핑의 툴에 잼라이브가 가진 다수의 라이브 콘텐츠 제작 경험이 더해지면 중소상공인을 위한 보다 다양한 라이브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2월 모바일 퀴즈쇼로 시작한 잼라이브는 지난해 11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잼라이브는 콘텐츠가 가미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 접속자수가 5~7만명씩 접속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바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잼라이브의 성공 경험을 최근 성장하고 있는 라이브 쇼핑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계획이다. 네이버 라이브 쇼핑은 지난 7월 기준 판매자수와 라이브 콘텐츠 수가 3월 대비 10배, 12배씩 증가했다.
오는 10월1일자로 독립법인 분할이 결정된 영어회화 교육 앱 ‘케이크’는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글로벌 언어학습 애플리케이션 1위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독립 법인으로 분사를 결정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2018년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케이크는 원어민의 생생한 영상을 큐레이션해 다양한 숏폼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며 영어공부에 관심있는 2030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한 뒤 55개 나라 앱마켓에서 교육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케이크는 ‘컴퍼니 빌더’로 역할이 변한 스노우가 분할한 4번째 사업이다. 그동안 스노우는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 화장품 제조사 ‘어뮤즈’,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분사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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