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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쌍용차 매각 본입찰, SM그룹 막판 불참으로 ‘3파전’

등록 2021-09-15 17:32수정 2021-09-15 22:43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자동차 제공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발을 뺐다

쌍용차는 15일 마감한 매각 본입찰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인디 이브이(EV) 등 3곳이 인수 제안서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 예비 입찰에는 11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국내 재계 서열 38위 기업 집단인 삼라마이더스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자금력이 가장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그러나 삼라마이더스그룹 쪽은 “45일간 쌍용차 실사를 거친 결과 그룹의 쌍용차 정상화 계획이 친환경 차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급변하는 만큼 쌍용차 인수 뒤 2∼3년간 준비 기간을 갖고 단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를 내놓겠다는 그룹의 구상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삼라마이더스그룹의 본입찰 불참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은 후보 3곳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일찌감치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혀온 에디슨모터스 쪽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씨지아이(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며 자금력을 보강한 상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 30종을 출시하는 등 쌍용차를 전기차 제조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엘비앤티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을 잡았다고 한다.

쌍용차는 이달 말쯤 경영권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 및 예비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맺고 2주간 정밀 실사 및 인수 대금 등 계약 조건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인수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밀린 직원 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 채권을 제외한 쌍용차의 실질 인수가격은 3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쌍용차 쪽은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 아니라 인수 이후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매각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 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 계획안을 준비해 올해 중 채권단과 주주 동의를 얻어 회생 계획이 인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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