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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완전 자율주행차 시계 빨라진다…‘애플 4년내 개발설’에 긴장감

등록 2021-11-23 04:59수정 2021-11-23 09:36

자율주행 0~5단계 중 현행 테슬라는 손과 발 떼는 2단계
외신 “애플, 5단계 완전 자율주행차 1~3년 당길 수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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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의 원조인 자동차 분야는 업체 간 기술 개발 속도 경쟁이 치열하다. 기술력 우위를 증명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사가 대규모 투자금과 개발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 속도전에 뛰어든 건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미국 애플의 행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애플이 내부적으로 4년 이내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에 5∼7년이 걸릴 거로 봤지만, 출시 목표 시기를 4년 뒤인 오는 2025년으로 대폭 앞당겼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또 애플이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자체 반도체 칩(프로세서) 개발을 대부분 완료했으며 조만간 도로 시험 주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비밀리에 가동한 애플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프로젝트 타이탄’은 7년간 개발 지연, 핵심 인력 이탈 등을 겪은 바 있다.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은 통상 0∼5단계(레벨)로 구분한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게서 기계로 넘어간다. 1단계에선 발, 2단계에서는 발과 손을 떼고, 3단계가 되면 발과 손, 눈을 떼는 조건부 자율주행이 이뤄진다. 4단계는 특수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을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수준, 5단계는 자동차 내 페달과 운전대가 아예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을 가리킨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미국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은 2단계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언급한 애플의 언급한 애플의 자율주행차는 5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차를 가리킨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2∼3단계 사이로 여겨지는 ‘풀 셀프드라이빙(FSD)’ 기능을 시험 중이며, 제너럴모터스(GM)도 오는 2023년부터 대부분의 도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울트라 크루즈’를 양산 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최근 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내년에 손을 놓고 주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양산하고, 서울에서 4단계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도요타도 지난 2월 후지산 기슭의 폐공장 터에 수소 에너지와 태양광,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연계한 스마트 도시 착공식을 했다. 앞서 이 회사는 미국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의 자율주행 사업부를 5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의 호숫가에 자율주행차 전용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개인 정보 보호 문제로 반대 여론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단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회적 수용이라는 최종 문턱이 있는 셈이다.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1위 업체인 우버도 지난해 자율주행 사업부를 외부에 매각했다. 막대한 투자금을 넣었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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