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그룹은 2일 지주회사인 에스케이(주)의 장동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포함해 2022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는 올해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를 평가해 실시한다고 그룹 쪽에서 공언한 뒤 실시한 첫 사례다. 그룹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인사 내용을 발표하던 관행도 바뀌었다.
에스케이(주)는 장 사장의 승진 배경으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이에스지(ESG) 경영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경영시스템 혁신을 주도했다”는 점을 들었다.
김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총괄 사장도 이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에스케이그룹은 앞서 지난해 인사에서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과 노종원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곽 신임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2019년부터 제조·기술 담당을 맡아 왔다. 서울대 기술정책 석사 출신인 노 신임 사장은 2003년 에스케이텔레콤에 입사했으며,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인사에서 2명의 사장 승진 외에 29명의 담당(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에스케이 계열사들은 사장 이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첫 생산직 출신 임원인 손수용(51) 담당이 새로 선임됐고, 엠제트(MZ)세대 우수리더로 1982년 출생인 이재서(39) 담당과 여성 임원인 신승아(44) 담당 등이 발탁됐다.
에스케이그룹의 화학·소재 기업인 에스케이씨(SKC)의 신임 사장에는 박원철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시카고대 엠비에이(MBA)를 마쳤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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