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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CJ 인사…‘대마 흡연·밀반입 CJ 장남’ 이선호, 임원 승진

등록 2021-12-27 13:52수정 2021-12-28 02:04

집행유예 기간 중 회사 복귀 이어 임원 승진
CJ, 지난주 사장~상무대우 ‘경영리더’로 일원화
‘총수 자녀 초고속 승진’ 시선 피하며 승계 본격화?
계열사 CEO 전원 유임·여성 승진 약진도 주목
지난 9월 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오른쪽서 두번째) 씨제이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부장이 씨제이제일제당과 미국 프로농구팀 엘에이(LA) 레이커스의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지난 9월 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오른쪽서 두번째) 씨제이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부장이 씨제이제일제당과 미국 프로농구팀 엘에이(LA) 레이커스의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씨제이제일제당 부장이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했다. 앞서 씨제이는 최근 적극적인 인재 육성을 이유로 상무부터 사장까지 모든 임원을 ‘경영리더’ 직급으로 일원화하는 인사혁신안을 발표했는데, 후계자인 장남을 고속 승진시키기 위한 의도도 담겼던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씨제이그룹은 27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전원 유임하고, 53명을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씨제이는 지난주 인재육성을 이유로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 등 6개로 나눠져 있던 임원 직급을 모두 ‘경영리더’ 직급으로 통합하는 인사혁신안을 발표하고 이번 인사에 적용했다. 그 결과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 38명보다 15명 늘어난 53명에 달했다. 30대 4명을 비롯해 1980년대생 8명이 포함됐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도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생인 이 부장은 2019년 9월 액상 대마(마약류) 흡연과 국내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되며 회사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 부장은 회사에서 물러난 지 1년4개월만인 올해 1월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씨제이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부장으로 복직했고,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새 인사혁신안에 따르면, 이 경영리더는 기존 직급 체제에서 사장급 자리까지 맡을 수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글로벌비지니스 부장 복직 당시 “비비고 브랜드 등의 성공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핵심부서임을 고려할 때 3세 경영을 위한 토대를 깔아준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부장은 회사 복귀 뒤 지난 9월 미국 프로농구팀 로스앤젤레스레이커스와 마케팅 파트너쉽 자리에 직접 등장하는 등 활동 보폭을 넓혀왔다. 씨제이그룹 쪽은 이 부장의 임원 승진에 대해 “국외 사업 확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선 여성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만두사업 국외 매출 신장에 신유진 씨제이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지에스피(GSP)리더와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티빙) 성장을 이끌어온 황혜정 콘텐츠·마케팅리더 등 역대 최다인 11명이 임원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가 전원 유임된 것도 특징이다. 아직 임기가 남은 대표이사들뿐만 아니라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뒀던 손경식 씨제이제일제당 공동대표와 허민호 씨제이이엔엠(ENM) 대표 등도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해 씨제이대한통운, 씨제이프레시웨이, 씨제이푸드빌 등 다수 계열사 대표이사가 교체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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