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경로.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가 종합물류기업 엘엑스(LX)판토스와 제휴해 대륙 철도로 국내 중소기업 수출 화물을 유럽에 보내는 사업을 11일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물류 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는 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며 유럽으로 이어지는 수출입 물류난이 가중된 데 따른 대응 움직임이다.
무역협회는 국내 최다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네트워크를 보유한 엘엑스판토스와 협력해 해상-철로를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로 화물 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러시아 또는 중국까지는 해상으로 화물을 운송한 뒤 열차로 옮겨 실은 다음 시베리아횡단철도(TSR)나 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동유럽까지 나르는 방식이다.
무역협회는 “올해 말까지 매주 3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내외의 선복(적재 공간)을 중소기업 전용으로 마련하고 운임을 10~15%가량 할인해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엘엑스판토스가 개발한 ‘판토스 나우’(PANTOS NOW) 시스템을 활용하면 운송 예약, 실시간 위치 추적, 도착 예정시각 확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무역협회와 엘엑스판토스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준봉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유럽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함과 동시에 국내 물류·무역업계 간 상생 분위기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엘엑스판토스 이하형 철도사업 담당은 “이번 사업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무역협회 누리집(
www.kita.net)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 문의는 무역협회 화물예약데스크( 02-6000-7617·5754)로 하면 된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