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디스플레이가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세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올해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돼서다. 지난해 11월에는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시작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부터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19일 공지를 보냈다. 올 1분기에 희망 휴직 신청을 받아, 부서 상황에 따라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을 쉬게 된다. 휴직 기간 고정급 50%를 받는다. 휴직자 규모는 100여명으로 예상된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 4880억원을 냈다. 3분기(-7593억원)에 이어 4분기엔 8천억원 이상의 역대 최대 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에도 매출 24조9천억원에 영업적자 8293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티브이(TV), 노트북 등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엘지디스플레이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때문에 지난해 가격 경쟁력이 낮은 엘시디(LCD)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하고, 일부 올레드(OLED) 생산 라인 가동을 조정하는 등 생산도 낮추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