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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ING·알리안츠생명 ‘월드컵마케팅’ 잰걸음

등록 2006-05-22 18:49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생명보험사들 사이에서도 월드컵 관련 마케팅 경쟁이 일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가운데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네덜란드계 아이엔지(ING)생명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5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문화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월드컵 준비에 한창 바쁜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짬짝 출연해 가수 ‘비’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론 반 오이엔(45) 아이엔지생명 사장은 “한국팀이 독일 월드컵에서도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를 염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개최 의의를 밝혔다.

외국계 생보사 가운데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독일계 알리안츠생명은 알리안츠그룹이 후원해 만든 독일 월드컵의 개막전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를 똑같이 구현한 미니 경기장을 지난달 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쪽광장에 건립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곳에서 유소년 축구대회 등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두 회사의 월드컵 마케팅은 두 회사 대표이사의 남다른 축구사랑이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이엔 사장의 첫 직장은 네덜란드 경찰청 축구팀이었다. 오이엔 사장은 “축구를 할 수 있는 직장을 찾다가 경찰 축구팀에 들어가 7년간 선수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히딩크,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감독과도 절친한 사이다. 마누엘 바우어(54) 알리안츠생명 사장도 10~18살 때 오스트리아 빈의 클럽팀 선수로 100여 경기에 출전한 이력의 소유자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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