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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국내 첫 광고회사 40년…예나 지금이나 사람 연구죠”

등록 2007-04-26 20:55

 오리콤 고영섭 사장
오리콤 고영섭 사장
창립일 기념 ‘성공 광고의 법칙’ 묶어낸 오리콤 고영섭 사장
“(광고를 만드는 이들의) 사람에 대한 연구는 조사 방식과 깊이만 다를 뿐,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5월1일 창업 40돌을 맞은 오리콤의 고영섭(49) 사장은 26일 그동안의 성공 광고 사례를 모아 광고의 법칙을 설명한 책 〈휴먼 바잉〉을 발간했다. 오리콤은 지난 1967년 설립된 우리나라의 최초의 종합 광고회사로, 고 사장은 87년 광고기획담당자(AE)로 입사해 20년 동안 오리콤에서 일해 왔다.

고 사장은 광고업계의 변화상에 대해 “마케팅이란 개념이 겨우 10년 전에 등장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략 면에서 광고회사에 크게 의존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전략 부문에 대한 비중은 낮아지고 크리에이티브(광고의 제작 표현 행위)에 대한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리콤은 안방에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부터 각종 뉴미디어가 등장한 오늘날까지 수많은 광고를 제작하면서 웃지 못할 사건도 많았다고 한다. 70년 동서식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인스턴트 커피를 선보였을 때 신문 광고 모델로 출연한 한 대학 교수는 광고 집행 당일, 권위 손상을 이유로 자기 모습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부랴부랴 제작진은 교수의 모습을 동판에서 지워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1년 대우증권의 플랜마스터 텔레비전 광고 제작 때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인생의 여유를 누리는 고소득 전문가라는 콘셉트의 광고 시리즈 첫 편이 방송되자, 유명 의사와 변호사들로부터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 제작진은 이들에게 ‘개인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고 사장은 “광고업계의 요즘 고민은 우수 인력 확보”라며 “일이 고되서 그런지 젊은층들이 광고회사를 기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리콤이) 두산그룹 계열이지만, 계열사 물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외형적 성장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매력적인 광고회사로 거듭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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