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 숭례문 화재부터 암울한 경기침체 소식까지. 세태나 시대의 변화를 가장 빨리 포착해 반영하는 기업들의 광고를 보면, 2008년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한 일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희| ‘태안 살린 100만에…’ 박카스 감사메시지
100만 자원봉사자가 안겨준 기쁨 숭례문 화재 등 흉흉한 소식으로 시작한 2008년의 초입이었지만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방문한 100만 자원봉사자 돌파 소식은 온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동아제약은 이 소식을 주제로 박카스 광고를 제작해 내보냈다. 2월17일부터 방영된 이 광고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태안반도의 모습을 뭉클하게 그려냈다. 광고 마지막에는 ‘태안반도의 피로를 풀어주고 계신 10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감동을 전했다.
노| 일본의 독도 망언에 ‘뚜껑 열린 왕뚜껑’ 독도 망언 때문에 열린 뚜껑 지난 10월 일본의 아소 내각은 “독도가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일본 고유의 땅인 것으로 명확히 되어 있다”고 밝혀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국야쿠르트의 왕뚜껑 광고는 이 문제를 유머있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김한국과 일본인 분장을 한 배우가 앞마당 땅을 두고 싸움을 하자, 이를 중재하러 온 변희봉이 마당에 선을 그어 “저 독도 한국이네 것이여”라며 장독대를 가리킨다. ‘독’을 이용해 ‘독도’를 표현한 것이다. 마지막에는 “누가 우리의 뚜껑을 여는가”라는 한마디로 통쾌함을 안겨주었다. 애| 오주상사 영업팀 “당신의 내일 응원합니다” 불황 속 직장인의 애환을 위로 불황과 고물가, 고환율. 반가운 소식은 듣기 힘든 한해였다. 엘지(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서비스 오즈(OZ)를 판매하는 ‘오주상사 영업2팀’의 ‘대리 인생’편은 ‘내일’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직장인의 애환을 어루만지고 있다. 자녀들 학원비 때문에 대리운전을 하는 만년 ‘이 대리’를 직장 상사인 장미희가 위로하는 내용이다. ‘오주상사’시리즈 광고는 앞선 5편 모두 유머를 담았던 반면, 6번째 광고에는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불황 속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락| “금 나와라 뚝딱∼” 마린보이 박태환 더위 싹 스포츠 스타가 안겨준 즐거움 제29회 베이징 올핌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메달을 가장 많이 따냈다. 수영 대표선수인 박태환과 야구 대표팀은 각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줘 무더운 여름날씨를 잊게 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의 ‘여름소년’편에서 박태환은 “이번 여름 큰 물에서 좀 놀다 오겠습니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실제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의 모습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기업 광고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노| 일본의 독도 망언에 ‘뚜껑 열린 왕뚜껑’ 독도 망언 때문에 열린 뚜껑 지난 10월 일본의 아소 내각은 “독도가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일본 고유의 땅인 것으로 명확히 되어 있다”고 밝혀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국야쿠르트의 왕뚜껑 광고는 이 문제를 유머있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김한국과 일본인 분장을 한 배우가 앞마당 땅을 두고 싸움을 하자, 이를 중재하러 온 변희봉이 마당에 선을 그어 “저 독도 한국이네 것이여”라며 장독대를 가리킨다. ‘독’을 이용해 ‘독도’를 표현한 것이다. 마지막에는 “누가 우리의 뚜껑을 여는가”라는 한마디로 통쾌함을 안겨주었다. 애| 오주상사 영업팀 “당신의 내일 응원합니다” 불황 속 직장인의 애환을 위로 불황과 고물가, 고환율. 반가운 소식은 듣기 힘든 한해였다. 엘지(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서비스 오즈(OZ)를 판매하는 ‘오주상사 영업2팀’의 ‘대리 인생’편은 ‘내일’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직장인의 애환을 어루만지고 있다. 자녀들 학원비 때문에 대리운전을 하는 만년 ‘이 대리’를 직장 상사인 장미희가 위로하는 내용이다. ‘오주상사’시리즈 광고는 앞선 5편 모두 유머를 담았던 반면, 6번째 광고에는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불황 속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락| “금 나와라 뚝딱∼” 마린보이 박태환 더위 싹 스포츠 스타가 안겨준 즐거움 제29회 베이징 올핌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메달을 가장 많이 따냈다. 수영 대표선수인 박태환과 야구 대표팀은 각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줘 무더운 여름날씨를 잊게 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의 ‘여름소년’편에서 박태환은 “이번 여름 큰 물에서 좀 놀다 오겠습니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실제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의 모습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기업 광고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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