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SKT, ‘전용폰’ 마케팅 재미 쏠쏠하네

등록 2015-08-05 20:30수정 2015-08-05 22:07

‘1위 사업자’ 위치 앞세워 차별화
올해만 6종 출시…타업체와 큰 차
다른 통신망 이용못해 이탈 방지
지원금 ‘듬뿍’ 가입자 유치 열올려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전용폰’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2800만명 가까운 가입자를 가진 1위 사업자라서 휴대전화 제조사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점을 이용해, 더 좋은 제품을 더 싼 가격에 전용폰으로 먼저 확보한 뒤 지원금을 얹어 기존 가입자를 붙잡으면서 경쟁업체 가입자를 빼오는 것을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다. 전용폰이란 특정 사업자용으로 만들어진 휴대전화를 말한다. 다른 사업자 통신망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올해 들어서만 삼성전자의 ‘갤럭시A8’(출고가 64만9000원)과 ‘갤럭시 폴더’(29만7000원), 엘지전자의 ‘밴드 플레이’(34만9800원), 알카텔의 ‘아이돌착’(28만7100원), 인포마크의 ‘준2’(24만6400원) 등 6종의 전용폰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업체는 “단말기 구매 지원금이 비슷해지면서 차별화된 스마트폰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가격대는 20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연령대는 어린이용과 어르신용까지, 성능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폰급까지 다양한 전용폰을 구비했고, 특히 각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전용폰에 더 많은 지원금을 실어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경쟁업체 가입자를 빼오고 있다. 이 업체는 “어느 통신망에서나 쓸 수 있는 공용폰과 달리, 전용폰은 다른 사업자로 옮겨서는 사용할 수 없어 지원금을 많이 얹어 사실상 공짜로 줘도 가입자가 이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올해에만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용폰을 3~4종 더 내놓을 계획이다.

전용폰 마케팅은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도 하고 있다. 하지만 발주하는 물량이 적다 보니 우선순위와 출고가 협상 등에서 에스케이텔레콤에 밀리고 있다. 올해 출시한 전용폰이 엘지유플러스는 엘지전자의 ‘아이스크림’(31만9000원)과 ‘젠틀’(24만2000원)뿐이고, 케이티 역시 엘지전자의 ‘G 스타일로’(51만7000원) 하나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프리미엄 전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통사들의 전용폰 마케팅 경쟁을 반긴다. 한 제조사 임원은 “전용폰은 이통사 쪽의 주문을 받아 만들어주는 까닭에 저가 제품을 공급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급업체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는다. 단번에 몇만대 내지 몇십만대를 납품할 수 있어 실적을 보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