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화학이 이집트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에 참여한다.
엘지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전문 기업인 ‘메티토(Metito)’가 이집트 엘 갈라라와 포트 사이드에 건설하는 30만t 규모 해수담수화 공장에 역삼투압(Reverse Osmosis·RO) 필터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엘지화학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집트 북동쪽인 엘 갈라라 주변의 홍해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와 수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에 들어서는 해수담수화 공장은 하루 동안 약 1백만 명에게 담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하는데, 이는 이집트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엘지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필터를 공급한다.
앞서 엘지화학은 지난해 중동 오만에서 25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에 대한 납품을 따낸 적이 있으며, 코카콜라·파나소닉 등에도 산업용 역삼투압 필터를 납품하고 있다. 엘지화학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수주 실적 등을 토대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를 이어가 2018년 해수담수화 부문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