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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수입차 값낮추기 공세…시장점유율 잠식 행진

등록 2005-11-18 18:36수정 2005-11-18 18:36

위에서부터 푸조 ‘206 퀵실버’, 크라이슬러 ‘피티크루저’, 혼다 ‘시알-브이’, 폴크스바겐 ‘골프 2.0’
위에서부터 푸조 ‘206 퀵실버’, 크라이슬러 ‘피티크루저’, 혼다 ‘시알-브이’, 폴크스바겐 ‘골프 2.0’
혼다 이어 폴크스바겐 등 2천만원대 잇따라 선보여 9월까지 판매 26% 늘어
수입자동차회사들의 가격공세가 거세다. 2천만~3천만원대 수입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급스런 디자인과 성능을 내세워 고소득 계층에게만 접근해오던 수입차 판매회사들이 이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자동차 소비자들을 파고 들고 있는 셈이다.

올해 초 2천만원대 뉴 비틀을 출시하며 ‘수입차의 가격거품을 빼겠다’고 선언한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최근 베스트셀러 모델인 골프2.0 2006년형 모델(FSI 디럭스)의 국내 판매가격을 종전 3180만원에서 2980만원으로 200만원 내렸다. 배기량 2000㏄급 중형승용차 가운데 첫 2천만원대 수입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페이톤, 파사트 등 올해 새로 출시한 모델들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았더니 소비자들 사이에 수입차가 결코 비싼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직 동급 국산차와의 판매가격이 몇백만원 차이가 나지만 높은 성능과 연비 등으로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에선 가격경쟁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사례로 혼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시알-브이(CRV)’를 꼽는다. 이륜구동 2400㏄짜리 시알-브이는 판매가격이 2990만원으로, 쏘렌토 등 국산 경쟁차종에 견줘 가격차이가 200만원 안팎이다. 이런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올들어 월평균 100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거두며,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 가운데 13개월 연속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피티(PT) 크루저’도 세단형의 경우 판매가격이 2990만원이다. 배기량 2429cc인 이 차는 소형세단과 미니밴의 성격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차량으로, 주로 전문직 젊은 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가 전했다. 또 푸조의 수입판매업체인 한불모터스는 주력모델 206cc의 전세계 판매대수 500만대 돌파를 기념해 ‘206 퀵실버’라는 특별모델을 29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올들어 9월말까지 승용차시장에서 국산차 판매대수는 63만9988대로 2.1% 증가에 그친 반면에 수입차는 2만1347대로 26.4%나 늘었다”면서 “지금까지 5천만~6천만원대 모델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2천만~3천만원대 모델의 출시가 늘어 앞으로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승용차 부문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6%에서 올들어서는 9월말 현재까지 3.2%로 높아졌다.

그러나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를 사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동급차종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간에 적지 않은 가격격차가 있고 무엇보다 사후서비스에서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국산차메이커들이 위협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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