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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SK이노베이션 노사, 임금인상률에 물가 연동 합의

등록 2017-09-10 17:15수정 2017-09-10 21:04

호봉급 체계 생산직 노동자 약 3000명 대상
기본급 인상률에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반영키로
임금 체계에 생애주기별 자금 소요도 반영
기본급 1%는 상생 기부금 내기로
지난 4월2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에스케이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임단협 상견례 모습. 왼쪽부터 에스케이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에스케이에너지 울산씨엘엑스(CLX) 이양수 총괄,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노동조합 이정묵 위원장.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지난 4월2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에스케이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임단협 상견례 모습. 왼쪽부터 에스케이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에스케이에너지 울산씨엘엑스(CLX) 이양수 총괄,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노동조합 이정묵 위원장.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노사가 연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는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매해 기본급에 연동하고, 여기에 호봉 승급분(생산직)이나 성과급(사무직)을 더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이런 내용의 2017년도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이 8일 치러진 노조 찬반 투표에서 73.57%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개편되는 임금 체계는 호봉급 체계의 생산직 노동자 약 3000명에게 바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 연동되는 기본급 인상률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과 같은 1.0%로 결정됐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쪽은 “이와 별도로 적용되는 호봉 승급에 따른 인상률은 평균 2.7%”라고 밝혔다. 따라서 최종적인 올해 생산직의 기본급 평균 인상률은 3.7%가 됐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쪽은 “이런 임금협상 방식이 국내 대기업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라며 “매해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씩 걸리던 임금교섭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고 평했다. 이번 합의는 노동자들이 실질임금 하락을 방어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낮을 경우 임금 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기본급 외에 지급되는 성과급 반영분에 대해 회사 쪽은 “노사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 노사는 또 입사부터 퇴직 때까지 연차에 맞춰 임금이 일정 속도로 상승하던 기존의 임금 체계를 직원의 역량, 생산성의 향상도,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임금 체계로 개편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결혼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소비 규모가 큰 시기에는 임금 상승 폭이 커지고 그 전후로는 낮아지게 된다.

또 회사 구성원 전체가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07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해오던 ‘1인 1후원계좌’를 제도화한 것으로, 구성원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그 기부액만큼 회사도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10월1일부터 시행된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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