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21일 사임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후임에는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근영 동부화재 고문이 선임됐다. 동부그룹은 “이근영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의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앞으로 김준기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