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셀프체크인(Self Check-in)기기. 사진 대한항공 제공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2터미널)이 내년 1월18일 개장한다. 셀프체크인(Self Check-in) 기기를 이용해 승객들이 직접 탑승권을 발권하고,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기기에서 수하물표가 출력되면 직접 짐을 부칠 수 있는 ‘무인 공항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발권부터 입국 심사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대폭 줄어들고, 공항 속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케이엘엠(KLM) 네덜란드항공 등 4개 스카이항공팀 전용 터미널로 이용된다. 첫 손님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비롯해 각국 관계자들을 맞는데, 이들은 이용하는 항공사에 따라 1, 2여객터미널로 나뉘어 한국의 첫 관문을 통과한다. 인천공항공사는 평창 올림픽 때 입국하는 선수단과 관계자 등 총 30만명 중 20%가량이 2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찾은 2여객터미널 내부는 입주시설과 면세점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트인 상설문화공간 그레이트홀(Great Hall) 공사 모습. 박수진 기자
12일 찾은 2터미널 내부는 입주시설과 면세점 등 마무리 공사로 분주했다. 곳곳에서 건축자재가 쌓여있고, 공사 소음과 뿌연 먼지가 연기처럼 피어올랐다. 하지만 1터미널보다 천장이 5m 높고, 자연 채광이 들어와 실내는 밝은 느낌을 줬다.
전체 면적이 38만m²인 2터미널은 1터미널(50만m²)보다 규모는 작지만, 중앙집중식으로 설계했다. 특히, 공항 이용객들이 이동하는데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입국장(1층)이 2개이고, 출국 심사지역도 동·서쪽 2개로 나눴다.
3층 출발층에 들어서자, 7개(A~G)로 나뉜 체크인 카운터가 한눈에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에이(A)구역에 일등석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와 카운터를 운영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개장에 맞춰 열리는 ‘교통약자 우대 출구’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70대 이상 고령자, 임산부 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다. 2터미널은 출·입국장이 2개지만, 규모를 키워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은 혼잡도 정보와 대기시간을 표시해준다.
입국심사대와 환승객 보안검색 지역은 1터미널에 비해 2.4배가량 넓어져 쾌적해 보였다. 보안검색대 쪽에 이르자, 한국 공항에 처음 도입된 24대의 원형검색기가 보였다. 원형검색기는 고주파(밀리미터파) 방식을 이용해 신체 윤곽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신체 윤곽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국내에 도입된 원형검색기 검색 이미지는 아바타로 변환되고 저장이나 출력이 불가능해 인권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동 입출국 심사대도 52대로 대폭 늘렸다. 심사대 천장 쪽에 카메라가 설치됐고, 승객이 심사대를 지나면 자동으로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도입됐다. 법무부가 이 시스템을 도입할지 판단 여부만 남았다. 4층 환승지역에는 슬리핑 박스와 디지털 라이브러리, 게임 공간, 인터넷 존, 샤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5층엔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인천공항/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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